텍스트힙 열풍
텍스트힙이란 글자 text와 멋짐, 개성있다는 뜻의 신조어 힙(hip)의 합성어입니다. 글을 읽는 행위에서 멋지다고 느끼는 Z세대의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텍스트힙은 영국과 미국 10대 사이에서 퍼지는 현상으로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책은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인식하던 Z세대가 독서와 기록을 즐기는 사람을 멋지다고 생각하며 SNS에 독서 경험과 기록을 사진과 글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명 남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취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독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에 1020세대를 중심으로 문학작품과 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출판 산업과 국민독서실태
우리나라 국내 출판 산업은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며 신간 생산 부수도 나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며 출판업계는 2018년부터 몰락 수순을 걷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2년 연속 적자를 내며 2023년 영업손실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 서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며 규모가 영세한 지역 독립서점은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한다고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3.9권, 종이책 독서량은 1.7권에 불과합니다. 이는 1994년 독서실태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책 읽는 사람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읽는 책도 경제, 경영, 자기계발서 등 실용 서적 분야가 대부분으로 출판업계에서는 교과서나 자기계발서 외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서적이 거의 없고 문학 장르 서적의 출판은 출판사 입장에서는 도전이라고 하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강작가 노벨상 수상에 따른 문학과 독서 관심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2024.10.10. 수상결과 발표)으로 6일만에 100만부이상 판매되는 등 전에없던 신드롬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출판이나 수상 후 이번처럼 빠른 속도의 판매량 증가는 출판계에서 보기드문 현상이라고 합니다.
한강 작가 소설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문학 장르 도서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로 소설, 시, 희곡 분야 판매가 전년 대비 60% 가량 상승하고 문학 서적을 구독하는 독자수도 증가했습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콘텐츠에 비해 지적 욕구를 충족하는 독서가 Z세대에게 힙함으로 다가서고, 선망하는 아이돌그룹 멤버가 방송에서 책 읽는 모습이 노출되며 1020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힙 현상이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노벨상 신드롬과 2030세대에서 유행하는 텍스트힙 열풍으로 서점과 출판시장 전체가 부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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